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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이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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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컵반 김치날치알밥? 늦은 저녁에 배달도 귀찮을 때는 편의점식이 자취생의 정답. 도시락과 삼김+라면 중에 고민하다 컵밥을 사왔다. 껍질을 까서 조리법대로 햇반을 따로 돌리고, 있는 걸 다 붓고 보니 이런 게 나옴. 포장지에 이미지와 실제 내용물이 못알아보게 다른 건 차치하고. 아무리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라지만 이걸 4800원 받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케첩을 바르면 정말 녹이 닦이는가 수저통 바닥에 녹이 슬었다. 케첩으로 닦인다는 말이 있어서 정말 되는지 한 번 해보려고 한다. BEFORE 모습 중간 과정 이렇게 케첩을 발라두고 몇 분 기다렸다. AFTER 모습. 케첩을 씻어 냈는데 기대했던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한 번 더 케첩으로 닦아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더 골고루 바르고 좀 더 오래 기다린 뒤 솔로 닦았다. AFTER 모습 2. 역시나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 그래도 기분 탓인지 전보다 조금 하얘진 느낌. BEFORE AFTER 비교. 결론. 심각한 녹은 안 닦이지만 (저 새까만 부분은 사실 녹이 아니라 코팅이 벗겨진 것일 수도 있음) 가벼운 연갈색 녹은 어느정도 닦인다.
사 봤다. 노브랜드 숯불데리야끼 닭꼬치 (냉동) 노브랜드 냉동제품 중에 이 닭꼬치가 괜찮다는 풍문을 듣던 차에 이마트에서 장을 볼 일이 생겨서 한 번 사 봤다. 가격은 12000원대. 팬에 구워서 먹거나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으면 되는 모양.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바로 닭꼬치가 들어 있다. 중간에 종이 한 장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 외에 별다른 포장은 없다. 20개들이인데 일단 뜯으면 보관이 애매하다. 빠른 시일 내에 먹거나 따로 지퍼백 같은 것에 담아서 보관해야 밀봉이 되겠다. 일단 네 개 정도 데워서 먹어보기로 했다. 전자렌지 되는 접시에 담고 포장지에서 시키는대로 3분 돌렸다. 양념이 넉넉히 묻어 있어서 끈적한 편이다. 손잡이에도 좀 묻어 있다. 맛은 냉동제품 치고는 괜찮은 정도. 달착지근한 양념맛이 강해서 술안주로 좋을 것 같은 맛이다.
버리려던 흰 옷을 되살려 봤다. 옷장 정리를 하다가 더 안 입을 것 같은 흰색 옷 몇 장을 헌 옷 수거함에 버리려고 현관에 내놓았다. 그리고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서 며칠간 그 자리에 방치되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보니, 때가 탔다는 이유로 버리기가 조금 아까워졌다. 그래서 한 번 때 빼기를 시도해 보고 별 효과가 없으면 그때 버리기로 결정. 검색을 통해 알아낸 때 빼기에 필요한 재료는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중성세제. 여러 방식이 있었지만 일단 집에 두 가지가 있고 과탄산소다만 새로 사면 되는 이 조합으로 시도해 보기로 했다. 세면대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수도꼭지 좌회전 최대로 꺾어서 가능한 가장 높은 온도로. 그리고 이게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부은 모습. 양은 마음이 시키는 만큼. 고무장갑 끼고 휘휘 저어서 가루를 잘 녹..
사 봤다. 이케아 베개 VILDKORN 지금 쓰고 있는 베개가 솜이 빵빵한 데다 높아서 은근히 불편하던 차에 이케아 갈 일이 생겼다.쇼룸을 쭉 돌다가 낮고 푹신푹신해 보이는 베개를 발견.웃기게도 이름이 빌드코른 VILDKORN "높은 베개"라고 되어 있다. 잘못 써 놓은 게 아닌지 잠깐 의심했지만 맞는 것 같아서 집어왔다. 집에 마침 50x80cm 베개커버가 있어서 그 크기로 골랐다.가격은 9,900원. 이렇게 원기둥 모양으로 돌돌 말려서 포장되어 있다. 꺼내서 펼치면 이런 모양.같이 돌돌 말려 있던 작은 종이 책자가 있다. 조립할 것도 없는데 베개에까지 설명서를 끼워주는 이케아다. 크기 비교를 위해 손과 함께 투샷.50x80은 일반 베개보다는 큰 사이즈다. 높은 베개라고 써 있었지만 집에 있던 베개보다 낮은 게 맞았다. 눌렀을 때 훨씬 푹푹..
사봤다. 도드람 등심돈까스 식량 비축을 위해 배민 B마트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냉동 돈까스. 일단 사서 냉동실에 쌓아 놓으면 언젠가 한 끼 때울 때 유용할 것 같아서 질렀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한동안 냉동실에 방치되어 잊혀 가다가 때가 왔다. 일단 겉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포장을 뜯고서야 알았는데 두 장 들어 있다. 냉동 상태 그대로 조리하면 된다고 하니 바로 팬을 올려 준다. 에어프라이기에 튀길까 잠깐 고민했지만 귀찮으니 그냥 기름을 넉넉히 둘러서 굽자. 한 장은 달군 기름에 담가주고 남은 한 장은 잘 싸서 다시 냉동실 행. 기다리다가 살짝 밑면을 확인해 보니 거의 흰색이길래 익으라고 내버려 두고 딴짓을 한 게 화근이었다. 어디서 매캐한 냄새가 나는데 처음엔 뭔지 감을 못 잡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불 앞으로 달려갔다. 아니..
한 번 사봤다. 삼육두유콘 아무리 방구석을 좋아하는 사람도 몇 개월씩 박혀 있으면 이상한 바람이 들긴 하나 보다. 별다른 용건도 없이 집을 나섰다. 목적지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근처 하천에 있는 산책로로 발길이 향했다. 익숙하면서 낯선 풍경을 즐기며 하천을 따라 조금 걸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CU가 눈에 보였다. 평소에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여기에 이렇게 큰 편의점이 있었나 싶다. 집에서 10초 거리에 GS25가 있기 때문에 다른 편의점을 들어가 본지가 꽤 오래된 것 같다. 생소함에 이끌려 들어갔다가 냉동고에서 이상하게 생긴 걸 발견했다. 궁금해서 그냥 한 번 사봤다. 두유로 아이스크림 만들 생각을 하다니. 괴상하다. 우유랑 비슷하니까 말이... 되나? 상상이 잘 안 간다. 일단 첫인상은 "참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