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산 관리 도전기

증권사별 연금저축펀드/IRP 가입 이벤트 비교 (2020)

연금저축

직장에 다니면서 소득이 생긴 지 몇 해가 지났는데 나는 아직 연금저축이 없다. 작년 말 즈음해서 연금저축과 세액공제 혜택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으나 그 뒤로 계좌 만들기를 미루고 미루다 결국 다시 찬바람 불기 시작하고서야 본격적으로 연금저축펀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지, 그래서 내 손에 돈이 얼마 들어오는지 숫자로 계산해보지 않았던 탓이 크다.

이번에는 50세 미만과 50세 이상에 적용되는 납입한도가 다른데, 50세 미만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은 다음과 같다.

 

총급여액 세액공제율 납입액
(연금저축)
납입액
(IRP 합산)
세액공제금액
(연금저축)
세액공제금액
(IRP 합산)
5500만원 이하 16.50% 400 700 66 115.5
1억 2천만원 이하 13.20% 400 700 52.8 92.4
1억 2천만원 초과 13.20% 300 700 39.6 92.4

(단위: 만원)

 

즉, 최대한도 700만원을 연금과 IRP에 부으면 115.5만원 또는 92.4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 세액공제이기 때문에 이 금액이 고스란히 세금에서 빠지고 실제로 아끼게 되는 금액이다. 지금까지 매년 이 돈을 버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배가 아프다.

 

물론 주의할 점이 있다. 여기에 붓는 돈은 근시일 내에 필요할 수 있는 자금 말고 은퇴 후까지 묵혀둘 수 있는 진짜 여윳돈만 넣어야 한다. 55세 후 연금으로 수령하지 않고 도중에 찾으면 혜택이고 뭐고 세금으로 다시 토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나한테는 700만원까지 여윳돈이 없었을 거라고 자기 위안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뭐가 어찌 되었던 연금저축 계좌를 팔 것이다.

 

 

증권사 비교

나는 연금저축펀드에서 ETF를 담을 생각은 아직 없기 때문에 수수료는 어차피 펀드 수수료이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등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이벤트에서 뭐 하나라도 더 쥐어주는 곳과 IRP 수수료가 싼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증권사마다 이벤트 조건이 제각각이어서 비교하기가 매우 귀찮았는데, 결국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모두 신규 가입하고 연금저축펀드에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납입하여 상품을 매수하는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했다. 계좌 개설은 당연히 영업점이 아닌 모바일/인터넷 개설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했고, 어떤 증권사는 IRP 상품을 찾을 수 없어서 그런 곳은 연금저축펀드만 400만원 납입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수수료 부분은 연금저축펀드와 IRP 중 일단 IRP만 비교했다.

대부분의 금융사가 금액에 따라 IRP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었고, 퇴직금 외에 세제혜택 받으려고 개인이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이 많았다.

연금저축은 계좌 유지 자체에 들어가는 수수료는 없고 계좌 내에서 상품을 매매할 때 각 상품에 대한 수수료가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해당 증권사의 상품별 매매 수수료가 저렴한지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어떤 상품을 매수할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일단 가입하고 상품 매매 수수료가 비싸면 나중에 이전하려고 지금은 비교하지 않았다.

 

ETF 거래 가능 여부를 따져야 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어차피 연금 계좌에서 ETF 거래할 생각도 없고 메이저 금융사 중에 안 되는 안 되는 곳이 설마 있을까 싶어서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다. 일단 지금은 납입금을 채워서 연말정산 때 혜택을 받는 것만이 목적이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ETF를 매수할 마음에 생겼는데 안 되는 증권사를 골랐다면 그때 이전하는 걸로.

 

이런 적당한 귀찮음과 적당한 부지런함의 결과로 만들어진 내 비교표는 아래와 같다.

 

증권사 이벤트 상세 이벤트 기간 이벤트 혜택 (연금저축, IRP 신규 및 합산 700만원 납입시) 개인형 IRP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수수료 상세
삼성증권 link 10.12 ~ 12.31 스벅 기프티콘 8잔 0.28~0.30% / 개인납입액 수수료 면제 link
한국포스증권 link 11.01 ~ 12.31 NPay 3만원  1만원 0.20% / 개인납입액 수수료 면제 link
NH투자증권 (나무) link 10.05 ~ 12.31 스벅 기프티콘 1잔 (선착순 1000명) ?  
한국투자증권 (BanKIS) link 10.01 ~ 12.31 스벅 기프티콘 1잔 + 신세계상품권 5만원 0.20~0.25% / 개인납입액 수수료 면제 link
KB증권 link 10.30 ~ 12.31 스벅 기프티콘 2 + 신세계상품권 1만원 0.25~0.30%  
미래에셋대우 link 10.01 ~ 12.31 스벅 기프티콘 1 (선착순 2000명) 0.25~0.30% / 가입자부담금 수수료 면제  
하나금융투자 link 7.15 ~ 12.31 스벅 모바일상품권 2만원 (선착순 1000명) 0.30~0.35% / 개인부담금납입 수수료 면제  
키움증권 link 11.16 ~ 12.31 펀드쿠폰 1만원 + 통합 모바일상품권(?) 3만원 ?  
신한금융투자 link 11.02 ~ 12.31 KF94 마스크 10매 + 스벅 기프티콘 3잔 0.2~0.25% / 개인납입금 수수료 면제  

 

이렇게 놓고 보니 한국포스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조건이 좋아 보인다. 이벤트 상품의 순수 금액은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데 신세계 상품권이기 때문에 사용처가 제한되는 반면, NPay로 주는 한국포스증권이 범용성 면에서는 더 좋다. 내가 네이버 페이를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수수료가 조금 더 싼 S클래스 펀드를 매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펀드를 싸게 판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펀드 마켓이기 때문에 펀드 외에 다른 종류의 상품은 매수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런 장단점을 조금 더 고민해 보고 둘 중에 한 곳으로 선택해야겠다.

!! 수정 !!
한국포스증권 이벤트를 자세히 보니 700만원 입금시 지급하는 경품이 2020.10.31 이전 개설 무잔고 계좌 대상이었다!
요번 11월 12월에 신규로 가입하려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해당사항 없는 듯. 신규 연금저축/IRP 개설 후 각 10만원 입금시 지급하는 5천원 (총 1만원) 경품만 받을 수 있겠다.
따라서 비교 테이블 내용이 이렇게 수정된다
NPay 3만원 -> NPay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