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쓸만한 재료가 양배추, 계란밖에 없을 때.
치킨스톡님의 힘을 빌어 덮밥을 만들어 보자.
양배추와 양파를 적당히 숟가락에 떠질 크기로 썰어 주고, 얼려둔 대파와 계란을 준비한다.
계란은 한 알을 쓸 지 두 알을 쓸지 잠깐 고민하는 척만 하다가 두 알을 꺼낸다.
덮밥이니까 당연히 밥도 있어야 하는데, 냉동 밥이라면 다른 재료를 볶는 동안 미리 전자레인지에 돌리자.
먼저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를 볶아서 파기름을 낸다.
어느 정도 파가 녹진해졌다 싶으면 양파와 양배추를 투척.
양파와 양배추가 숨이 죽을 동안 잠깐 짬을 내서 소스를 만든다.
소스라고 해도 별 게 없고, 물에 치킨스톡 한 스푼을 풀어준 것.
이제 양배추가 어느 정도 노란빛이 돈다. 구워지듯이 갈색이 된 것도 있는데 저 부분이 꽤 맛있다.
양파와 양배추가 원하는 만큼 익었으면 만들었던 치킨스톡 물을 골고루 부어서 잘 섞어준다.
거의 완성된 양배추 덮밥 소스 위에 계란을 깨서 올리고 뚜껑을 덮는다. 이제 찌듯이 익혀줄 거다.
약 2~3분, 수분이 날아가면서 양배추에 양념이 배어들고 계란이 익기를 기다린다.
해동해 놓았던 밥을 넓은 그릇에 담고, 팬에 있는 것을 그 위에 살살 부어주면
양배추 계란 덮밥 완성.
큰 기대 없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슴슴하니 건강한 척 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양배추에 잘 배어서 치킨스톡이 캐리하는 맛. 내 입맛에 잘 맞다. 다음에 양배추가 있으면 또 해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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