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있다.
그런데 이 라면은 어쩌다 보니 건더기 스프를 빼앗기고 면과 분말스프만 남은 라면이다.
마침 파가 있으니 건더기 스프가 굳이 필요 없어 보이는 볶음 라면 레시피를 따라 해 보자.
불이 두 개가 된 기념으로 (!) 기름 두른 팬과 냄비 물을 동시에 올린다.
냉동파를 투척, 파기름을 먼저 내다가 간장과 참기름을 3:1, 라면스프 반 개로 양념을 만든다.
붓고 보니 양념이 너무 많아 보여서 약간 불안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너무 짰다. 비율은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양념 양을 줄여야 했을 듯.
생각보다 볶음 양념이 금방 만들어진 반면 면 삶을 물은 끊지도 않고 있어서, 일단 팬에 불을 꺼두었다.
동시에 불 올리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면을 먼저 삶았어야 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꼬들꼬들한 상태로 풀어질 정도까지 삶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양념에 건져 넣고 잘 섞는다.
그릇에 옮겨 담으면 완성.
역시 파는 많은 것 같아도 항상 완성하고 나면 더 넣을 걸 생각하게 된다.
끓여 먹는 라면이 물릴 때 해 먹기 좋은 색다른 볶음 라면이었으나
양념 양이 많았던 탓인지, 너무 바짝 졸인 탓인지 좀 짰다. 성공작이라기엔 애매.
다음에는 양념 양을 좀 줄이고, 면을 먼저 삶은 다음 짧게 휘리릭 볶아내는 식으로 다시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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