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 한국적인 것만 먹었다.
오랜만에 파스타가 땡긴다.
찬장과 냉장고를 뒤져보니 단백질로 쓸만한 게 참치밖에 없다.
마침 청양고추 남은 것도 있으니 참치 파스타를 해보자.
통마늘을 썰어서 써야 하는데 없으니 다진 마늘로 대체.
일단 냄비에 물을 끓인다. 소금도 좀 쳐준다.
물이 끓을 동안 양파를 까서 아무 모양으로 썰어 주고,
물이 끓으면 파스타면을 한 줌 넣어준다.
소면이랑 다르게 얘는 뻣뻣하니까 집게로 잘 구부려서 전부 물에 잠기도록 해준다.
9분 삶으면 된다.
파스타는 이게 문제다. 면 삶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뭘 동시에 준비할래도 9분이나 걸리는 일은 없다. 냄비 앞에서 하릴없이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불이 2개만 있었어도 소스를 볶을 텐데..
웹툰 몇 개 보고 있다가 타이머가 울리면 다 삶아진 면을 냄비째로 옆에 옮겨둔다.
이제 불은 후라이팬이 차지한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대파를 한 주먹 투척.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튀어서 1차 당황.
썰어서 냉동해둔 거라 생각보다 훨씬 큰 덩어리가 딸려 나와서 2차 당황.
뭐.. 괜찮겠지. 파는 좀 많이 넣어도 마지막에 다 하고 나면 별로 티 안 나더라.
파가 어느 정도 풀어졌을 때 양파랑 마늘도 같이 넣고 볶았다.
그다음에 넣을 청양고추와 참치를 따서 준비.
이거 사조에서 나온 손 안 다치는 뚜껑이 꽤 괜찮다.
동원은 잘 팔린다고 이런 노오력도 안 하고 말이야. 앞으로 사조를 좀 팔아줘야겠어.
양파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참치와 청양고추를 넣고 볶다가
아까 치워놨던 냄비를 가져와서 면수도 살짝 넣어준다.
참치가 안 차가워 보일 때까지 잘 쪼개면서 섞어주자.
마지막으로 면을 건져서 투척.
쉐킷쉐킷.
각자 다 익은 것들이니 잘 섞이기만 하면 완성.
그릇에 옮겨준다.
역시 완성하고 나니 파를 넣을 때 손이 미끄러졌는지 어쨌는지 티도 안 난다.
그리고 먹어보니 청양고추는 2개를 썼어도 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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