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존형 자취 요리] 만두 그라탕 토마토 소스 약간 남은 거를 떨어 보자. 냉동실을 보니까 만두랑 피자 치즈 한 봉지가 있어서 만두 그라탕을 해 봤다. 그 외에 집에 있는 기본 야채 마늘 양파를 꺼내고, 마침 있던 청양고추도 한 개 써주자. 만두는 미리 좀 녹여서 준비한다. 청양고추 한 개, 마늘은 4쪽 정도, 양파 1/3개를 썰어 주었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먼저 볶는다. 그리고 이어서 양파, 만두를 차례로. 그런데 하고 보니 이 순서가 좀 잘못된 것 같다. 만두를 노릇하게 굽고 싶었는데 양파가 있는 상태에서는 잘 안 구워졌다. 결국 일부만 노릇한 색이 난 상태로 타협했다. 만약에 이걸 또 하게 된다면 만두를 제일 먼저 구우리... 재료를 어느정도 볶았다 싶으면 토마토 소스를 투척. 소스만 넣으면 너무 뻑뻑해서 탈 것 같기 때문에.. [생존형 자취 요리] 소시지 볶음 오늘은 그 자체로 식사가 되는 요리 말고, 반찬을 하나 해서 밥이랑 먹을 거다. 냉장고에서 비엔나 소시지 반 봉지와 있는 채소를 다 꺼낸다. 양파는 대충 납작한 네모로. 비엔나에 칼집도 내준다. 귀찮아서 생략할까 하다가 내가 칼집 없이는 익었는지 판단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했다. 별생각 없이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파를 먼저 넣었는데 이건 실수였던 것 같다. 소시지를 먼저 볶아야 했다. 파가 어느정도 녹아서 흐물흐물할 때 소시지 투척. 양파도 투척. 양파가 좀 익었다 싶으면 양념을 넣어줘야 하는데, 전통적인 케첩 맛이 강한 쏘야 양념은 별로 안 좋아해서 간장 1큰술, 설탕 0.5큰술, 케첩 1큰술 이렇게 섞어서 양념을 만들었다. (대충 작은 그릇에 양념 섞고 있는 사진) (대충 작은 그릇에 양념 섞고 .. [생존형 자취 요리] 간장 계란밥 어정쩡하게 딴짓을 하다가 점심시간을 놓쳤을 때. 그런데 2시에 미팅이 있어서 땡땡이를 치면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을 수도 없을 때. 5분 컷 가능하면서도 맛의 하한선이 보장되는 간장 계란밥을 먹는다. 계란도 딱 2개 남았고, 1공기 만큼 남은 냉동밥도 있다. 냉장고에 쪽파도 죽여줘를 외치고 있으니 재료 적합성도 합격. 후라이팬을 올리고 참기름을 두른다. 계란 2개를 깨서 익혀준다. 이때, 계란 프라이 스타일이 아니고 흰자를 적당히 찢어주면서 익힌다. 흰자가 촉촉하게 익었으면 진간장을 1.5~2술 정도 넣고 노른자도 터트려서 익혀준다. 바짝 익힐 필요 없기 때문에 몇 번 휘젓다 보면 완성이다. 그 동안 전자렌지에 데워 놓은 밥을 그릇에 담아 주고 그 위에 참기름+간장+계란 소스를 부어준다. 쪽파를 뿌리면 끝.. [생존형 자취 요리] 참치 파스타 요새 너무 한국적인 것만 먹었다. 오랜만에 파스타가 땡긴다. 찬장과 냉장고를 뒤져보니 단백질로 쓸만한 게 참치밖에 없다. 마침 청양고추 남은 것도 있으니 참치 파스타를 해보자. 통마늘을 썰어서 써야 하는데 없으니 다진 마늘로 대체. 일단 냄비에 물을 끓인다. 소금도 좀 쳐준다. 물이 끓을 동안 양파를 까서 아무 모양으로 썰어 주고, 물이 끓으면 파스타면을 한 줌 넣어준다. 소면이랑 다르게 얘는 뻣뻣하니까 집게로 잘 구부려서 전부 물에 잠기도록 해준다. 9분 삶으면 된다. 파스타는 이게 문제다. 면 삶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뭘 동시에 준비할래도 9분이나 걸리는 일은 없다. 냄비 앞에서 하릴없이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불이 2개만 있었어도 소스를 볶을 텐데.. 웹툰 몇 개 보고 있다가 타이머가 울리면.. [생존형 자취 요리] 파김치 비빔면 더운 날씨. 딱 한 묶음 남은 게 좁은 부엌에 굴러다녀서 걸리적거리는 소면. 냉장고에서 발효되다 못해 빵빵해진 파김치 봉지. 그리하여 오늘은 비빔면을 먹기로 했다. 아래 재료들을 준비한다. 먼저, 냄비에 소면 삶을 물을 올린다. 물이 끓고 면이 삶아지는 동안 양파를 녹이고 양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물이 끓는 동안 대파를 손질한다. 생으로 먹어도 내가 무사할 수 있도록 작게 썰어준다. 물이 끓으면 면을 투척. 5분 정도 삶으면 된다. 빅스비를 호출해서 타이머를 맞춰두자. (시리 또는 오케이 구글을 호출해도 괜찮다. 취향은 존중한다.) 파김치를 몇 줄기 그릇에 옮겨 담고 잘게 잘라 준다. 고추장 0.5큰술, 간장을 1작은술 정도 넣고 녹인 캐러멜라이징 양파도 같이 넣고 섞는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 [생존형 자취 요리] 황금 볶음밥 시간 없을 때 휘리릭 만들어 먹는 황금 볶음밥. 장점: 맛 평타 보장. 간편함. 단점: 여러 번 먹어서 약간 지겨움. 근데 막상 만들면 또 맛있게 먹는다. 가장 먼저 냉동밥을 꺼내서 전자렌지에 1분 20초 정도 데운다. 숟가락이 들어가게 녹으면서 밥은 여전히 차가운 그 상태를 잘 맞춰준다. 즉석밥을 사용할 때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안 데운 것을 바로 쓰면 된다. 역시 옛말이 잘 맞는다. 시간이 돈이다. 그리고 계란 2개를 푼다. 거기에 식용유 1큰술, 치킨스톡 1작은술 넣고 잘 섞어준다. 한 번은 대충 치킨스톡 1큰술 넣었다가 혀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 대가로 레시피는 써 있는 대로 잘 지키자는 교훈을 얻었다. 뭔가 추가 재료를 넣고 싶어서 냉장고를 뒤졌는데 양파 쪼가리를 발견. 원래 레시피에는 양파가 .. [생존형 자취 요리] 기록을 시작하며 나는 실상 요리와 거리가 매우 먼 사람이다. 자취를 시작한 지 근 10년이 넘었지만, 바로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나는 요리라고 부를 만한 것─양심적으로 라면이나 계란 프라이 같은 것은 빼자─을 직접 만들어 먹을 일이 내 평생 없을 줄 알았다. 매달 배달 서비스에서 꼬박꼬박 쿠폰을 받는 VIP 고객이었고, 카드 결제 내역을 훑으면 식비 부문은 당연하게도 1등이 배달앱, 2등이 외식, 그리고 3등은 없었다. 직접 식재료를 사는 일은 상상의 동물 기린 같은 것이었다. 말로 글로 들어보긴 했는데 내가 직접 겪을 일은 절대 없는 그런 거. 그리고 코로나19가 찾아왔다. 덜컥,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원래라면 회사 근처에서 사 먹었을 점심을 방구석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며칠 겪어보니 이것은 딱 그 심.. 이전 1 ··· 3 4 5 6 다음